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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 자료28

나주 금성산 낙타봉에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나주 금성산.낙타봉낙타봉 아래의 사면부. 청동기시대 무문토기 파편들이 보인다.위 사진은 토기의 구연부위 사진은 무문토기 저부. 청동기시대 사람들은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올라왔을까? 영산강을 바라보며 제사라도 지냈을까?? 2024. 5. 7.
은입사귀면문 철퇴 고고학 자료 중에 귀면문 기와, 귀면문 장식대도 등 귀신 얼굴 모양이라고 추정하는 유물들이 꽤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은입사귀면문 철퇴도 그 중 하나이다. 19세기 무렵에 제작된 이 유물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2005년 8월 12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지식백과나 유물 소개 글 등을 보면, 대체로 아래와 같이 설명되어 있다. 철퇴의 머리 부분은 연꽃 봉오리 형태이다. 봉오리 아랫부분에 연잎무늬를 두르고 그 위에는 도깨비 문양을 은으로 입사하였다. 머리 부분의 귀면문은 각종 질병과 재앙을 막아내는 벽사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자루 부분에는 화판문(花瓣文)이 시문되어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유물이 위의 설명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귀면이라고 하는 것은 그동안 귀면문 기와 등에서 .. 2023. 10. 9.
마한 백제 토기가마의 세계(숭실대학교 제20회 매산기념강좌) 개최 제20회 매산기념강좌 "마한·백제 토기가마의 세계" 일시 :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오후 1시 30분 ~ 7시 장소 :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숭덕김덕윤예배실 사회 : 송만영(숭실대 사학과) 발표 1. 중부지역 마한·백제 대옹 소성 가마의 생산과 유통 - 윤예주·주찬혁(숭실대 대학원) / 토론 이지혜(토지주택박물관) 발표 2. 호서지역 마한·백제 토기가마 - 최경환(국립중앙박물관) / 토론 김재철(대동문화재연구원) 발표 3. 호남지역 마한·백제 토기가마 - 이지영(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 조성원(前 부경대학교박물관) 종합토론. 사회 김무중(기양고고학연구소) 총평. 최병헌(대한민국 학술원) 2023. 9. 12.
영암 도갑사 해탈문 계단 해탈문은 1960년에 해체, 수리할 때 상량문이 발견되어 1473년 성종 4년에 건립된 것으로 밝혀진 건물이다. 해탈문 입구의 계단에는 태극문이 새겨진 난간이 특징이다. 이와 동일한 문양과 형태의 난간이 대웅전 발굴조사에서 확인되기도 하였다. 현재 해탈문 계단 주변은 과거보다 흙이 많이 퇴적(?) 혹은 더 채운 상태로, 계단의 첫돌이 대부분 묻혀있는 상태이다. 2023. 9. 5.
자료소개 - 나주의 구들식 기와가마(a.k.a. 半倒焰馬蹄窯 / 有床式窯) 기와가마라고 하면, 등요라고 하는 길이가 긴~ 가마가 떠오른다. 하지만, 등요 뿐만 아니라 구들식 기와가마(김하나 2016, '한국의 구들식 기와가마에 대한 소고', "선사와 고대", 한국고대학회)라고 하는 특수한 형태의 가마도 있다. 아래 사진과 도면은 나주에서 발굴조사된 구들식 기와가마이다. 2023. 8. 24.
가마의 입지 고고학 유적의 성격을 밝히기 위해 연구자들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입지"일 것이다. 입지(立地)의 사전적의미는 "인간이 경제 활동을 하기 위하여 선택되는 장소"(네이버 한자사전)이다. 고고학에서는 대체로 유적의 자연·인문 지리적 환경을 일컫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입지의 속성은 해발고도(혹은 표고), 방향, 하천과의 거리 등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는데, 이 글은 방향에 대한 것 이다. 과학기술, 조금 더 세부적으로는 건축 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집의 방향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스세권, 슬세권, 역세권이 중요한 요즘이지만, 살아보면 "남향", "북향"이 얼마나 주거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지 체감할 수 있다. 집을 보러 다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집 소개 문구에서 보았거나, 따.. 2023. 8. 24.
공주 무령왕비 은팔찌 명문 지난 2021년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렸던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기념 특별전'에 다녀 온 사진을 정리하다 의문점이 생겼다. 왕비의 은제팔찌 안쪽에 새겨진 명문 "庚子年二月多利作大夫人分二百卅主耳"에 대한 해석 부분이 그것이다. 명문은 팔찌 2개 모두 동일한 문장이 음각되어 있는데, 몇몇 글자(年, 利, 分)는 다소 달라 보인다. 팔찌 A팔찌 B 이 명문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2번째 사진의 패널 내용과 같이 "경자년(520년) 2월에 대부인(왕비)에게 은 230주이를 들여 만들었다" 이다. 문헌기록에 문외한인 나로써는, "은"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主耳가 왜 수량의 단위인지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分자는 어떤 의미로 해석되는지도 알 수 없었다. 더불어 多利라는 단어가 매우 익숙한터라, 多利作이 제작자.. 2023. 8. 3.
삼국시대 운모 운모는 삼국시대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사례가 많다. 웹 검색을 통해 운모에 대해 살펴보면, 대개 도교 문화와의 관련성, 특히 신선이 되는 영약 또는 선약 등으로 설명되고 있다. 하지만, 부여 왕흥리사지 운모장식 관모의 사례에서 보듯, 단순히 영약, 선약의 용도만으로 특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주 복암리3호분의 7호 석실에서 출토된 운모도 장신구의 꾸미개로 이해한 바 있다. https://ancienthistory.tistory.com/39 삼국시대 허리띠 - 나주 복암리3호분 7호석실 출토품 나주 복암리3호분 7호석실에서 허리띠 부속구와 운모가 출토되었다. (2021.12.15 - [고고 자료] - 삼국시대 운모 관련 자료 글 참조) 출토위치를 보면 교구가 피장자의 왼쪽에 있고, 복부.. 2023. 7. 29.
남원 금지면의 서매리산성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산성이다. 산성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삿갓봉과 문덕봉 사이의 곡간부이다. 이 계곡부는 남원 사석리와 금지면 입암리를 연결하는 교통로였다. [카카오맵] 전북 남원시 금지면 서매리 산 101 http://kko.to/zf3p9zbQVV 카카오맵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map.kakao.com성벽이 많이 훼손되어 있다. 이 산성에서 북쪽으로 4km정도 떨어진 곳에 비홍산성이 있는데, 이 산성의 지성(원래의 성 밖에 따로 지은 작은 성)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성곽의 규모가 기존에 알려진 것 보다 더 커서 지성으로 볼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아쉽게도 아직 충분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유적이라 성격을 판단하기 어렵다. 2023. 7. 29.
신안 안좌도 배널리에 묻힌 왜인 2 https://ancienthistory.tistory.com/53 신안 안좌도 배널리고분에 묻힌 왜인 신안 배널리고분군은 2011년 3월부터 7월, 2012년 1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2차례에 걸쳐 동신대학교문화박물관에 의해 발굴조사가 되었다. 총 3기가 발굴되었는데. 이중 3호분으로 명명된 고분에서 ancienthistory.tistory.com 배널리 고분에 묻힌 사람의 성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자료. 이전 글에서는 단순히 항해 중 망자를 처리하기 위한 방법이지 않을까 라고 추측만 했는데, 이에 대한 답을 유추할 수 있는 연구 사례가 있다. 해당 유적은 사천 늑도유적이고, 관련 연구 논문은 아래와 같다. 방민규, 2012, '고고학 발굴성과를 통해 본 고대 한반도 남해안지역의 대외교류', .. 2023. 7. 26.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 2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 두번째 이야기. 지난 글에서 복암리고분군 조성의 시대적 배경과 의의를 아주 간략히 언급하였다. 간단히 정리하면, 복암리 고분군 중 전면 발굴조사된 3호분은 대략 300~600년, 즉 4세기에 걸쳐 고분이 조성된 고분이라는 것, 이 고분의 발굴 성과가 당시까지의 역사학계의 통설이었던 "늦어도 4세기에는 이 지역이 백제에 완전히 복속되었다"라는 설에 의문을 제기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오늘 글을 보면, 왜 4세기 백제 편입설에 의문을 갖게 되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관 내의 고분 모형이다. 발굴 당시의 모습을 1:1 크기로 재현되어 있다. 고분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그 옆으로 3호분 96석실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의 홀로그램이 상영되고 있다.계단을 오르면 3.. 2022. 10. 6.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 1 나주시 다시면에 위치하는 복암리고분군.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고, 현재는 기초 조사 및 3호분 발굴조사 종료 후로 복토되어 있다. 지금은 고분군에 가면 잔디밭에 분구 4기가 잔디 옷을 입고 있는 모습만 볼 수 있다. 고분군이라고 해서 왔는데, 잔디만 보고 가게 되는 것이다. 500미터 옆에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말이다….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은 복암리 3호분의 구조를 잘 보여 주는 전시관이다. 발굴 당시의 고분 모습을 1:1 크기로 재현했다고 한다. 전시실 입구 복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벽면에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는 패널이 있다. 중고등학교 때 배운 역사 과목을 기억하고 있다면 지도를 보고 살짝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고구려 빼고도 백제, 신라, 마한, 가야가 있네? 5국.. 2022.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