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운모

 

운모는 삼국시대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사례가 많다.

웹 검색을 통해 운모에 대해 살펴보면, 대개 도교 문화와의 관련성, 특히 신선이 되는 영약 또는 선약 등으로 설명되고 있다.

하지만, 부여 왕흥리사지 운모장식 관모의 사례에서 보듯, 단순히 영약, 선약의 용도만으로 특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주 복암리3호분의 7호 석실에서 출토된 운모도 장신구의 꾸미개로 이해한 바 있다. 

 

https://ancienthistory.tistory.com/39

삼국시대 허리띠 - 나주 복암리3호분 7호석실 출토품

 

위 글을 작성할 때는 그저, 혼자 상상한 것이었는데, 우연히 아래 유물을 보게 되었다.

 

경주 황오리고분의 북곽으로 명명된 유구에서 출토된 운모인데, 물방울 모양을 띠고 있으면서, 위쪽에 구멍을 뚫은 것이 보인다. 어딘가에 매달아 장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주 황오리고분 북곽 출토 운모편(국립중앙박물관)

 

부여 왕흥사지 운모장식 관모, 경주 황오리 북곽 출토 운모 등의 사례에서 보면, 삼국시대 때 운모는 단순히 선약, 영약 만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고, 장신구의 꾸미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