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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함평 나산 모정마을 숲모정마을 앞 방죽과 마을 숲 모습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 중 유독 눈이 가는 나무 한 그루. 다 쓰러져 있는 나무는 수면에 가지가 닿아 있기도 하지만 잎은 푸릇푸릇 생기있다.줄기도 거의 90도로 꺾여 있다. 그래도 이 나무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2024. 4. 24.
오리 둥절 12월 9일. 오늘 최고 기온이 21도. 겨울이라고 해서 찾아 온 오리들.. 아~ 아직인가? 오리둥절! 2023. 12. 9.
공감 능력 공감을 할 줄 아는 것은 능력이다. 하지만 공감을 요구하는 것은 폭력이다. 2023. 10. 18.
은입사귀면문 철퇴 고고학 자료 중에 귀면문 기와, 귀면문 장식대도 등 귀신 얼굴 모양이라고 추정하는 유물들이 꽤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은입사귀면문 철퇴도 그 중 하나이다. 19세기 무렵에 제작된 이 유물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2005년 8월 12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지식백과나 유물 소개 글 등을 보면, 대체로 아래와 같이 설명되어 있다. 철퇴의 머리 부분은 연꽃 봉오리 형태이다. 봉오리 아랫부분에 연잎무늬를 두르고 그 위에는 도깨비 문양을 은으로 입사하였다. 머리 부분의 귀면문은 각종 질병과 재앙을 막아내는 벽사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자루 부분에는 화판문(花瓣文)이 시문되어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유물이 위의 설명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귀면이라고 하는 것은 그동안 귀면문 기와 등에서 .. 2023. 10. 9.
목서향과 인간 관계 목서라는 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한 종류라고 한다. 흔히들 알고 있는 금목서 혹은 은목서라고 하는 나무들이다. 여기서 목서에 대한 생물학적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그 식물에 대한 지식이라고는 1도 없어서, 꽃이 없을 때에는 생김새로 구분도 못한다. 내가 아는 것은 오로지 이 때 쯤 코 끝을 자극하는 향 뿐으로, "아~ 목서 나무가 어딘가에 있네~" 하는 정도이다. 블로그 주제와 어울리지 않는 나무가 갑자기 등장하게 된 것도 바로 이 향기 때문이다. 10년도 넘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예전, 엘레베이터를 탔을 때의 일이다. 어느 여성이 함께 타게 되었는데, 향수의 향기가 너무 진해서 두통이 올 정도였다. 4층까지 올라가는 동안 숨을 참아야 할 정도였다. 무슨 향인지도 몰랐지만, 그 때부터 .. 2023. 10. 3.
마한 백제 토기가마의 세계(숭실대학교 제20회 매산기념강좌) 개최 제20회 매산기념강좌 "마한·백제 토기가마의 세계" 일시 :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오후 1시 30분 ~ 7시 장소 :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숭덕김덕윤예배실 사회 : 송만영(숭실대 사학과) 발표 1. 중부지역 마한·백제 대옹 소성 가마의 생산과 유통 - 윤예주·주찬혁(숭실대 대학원) / 토론 이지혜(토지주택박물관) 발표 2. 호서지역 마한·백제 토기가마 - 최경환(국립중앙박물관) / 토론 김재철(대동문화재연구원) 발표 3. 호남지역 마한·백제 토기가마 - 이지영(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 조성원(前 부경대학교박물관) 종합토론. 사회 김무중(기양고고학연구소) 총평. 최병헌(대한민국 학술원) 2023. 9. 12.
영암 도갑사 해탈문 계단 해탈문은 1960년에 해체, 수리할 때 상량문이 발견되어 1473년 성종 4년에 건립된 것으로 밝혀진 건물이다. 해탈문 입구의 계단에는 태극문이 새겨진 난간이 특징이다. 이와 동일한 문양과 형태의 난간이 대웅전 발굴조사에서 확인되기도 하였다. 현재 해탈문 계단 주변은 과거보다 흙이 많이 퇴적(?) 혹은 더 채운 상태로, 계단의 첫돌이 대부분 묻혀있는 상태이다. 2023. 9. 5.
Archaeology or Archeology 고고학이라는 단어가 2개인 이유 포털 어학사전에서 고고학을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Arch(a)eology 괄호안에 a가 들어있다. 넣어도 되고, 빼도 된다는 의미이다. 지금까지 수 없이 'archaeology' 혹은 'Archeology'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왔지만, 왜 단어가 2개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진 적이 없었다.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가 워낙 많으니 당연히 그런 단어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고고학이란 단어는 고전 그리스어 ἀρχαιολογία 에서 시작되었고, 영어식 표현은 1685년 프랑스의 Jacob Spon(1647~1685)이 자신의 저서 "Miscellanea eruditae antiquitatis"에서 고대 기념물 연구와 관련된 분야를 지정(분류)하기 위해 처음으로 "archaeolog.. 2023. 9. 2.
자료소개 - 나주의 구들식 기와가마(a.k.a. 半倒焰馬蹄窯 / 有床式窯) 기와가마라고 하면, 등요라고 하는 길이가 긴~ 가마가 떠오른다. 하지만, 등요 뿐만 아니라 구들식 기와가마(김하나 2016, '한국의 구들식 기와가마에 대한 소고', "선사와 고대", 한국고대학회)라고 하는 특수한 형태의 가마도 있다. 아래 사진과 도면은 나주에서 발굴조사된 구들식 기와가마이다. 2023. 8. 24.
가마의 입지 고고학 유적의 성격을 밝히기 위해 연구자들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입지"일 것이다. 입지(立地)의 사전적의미는 "인간이 경제 활동을 하기 위하여 선택되는 장소"(네이버 한자사전)이다. 고고학에서는 대체로 유적의 자연·인문 지리적 환경을 일컫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입지의 속성은 해발고도(혹은 표고), 방향, 하천과의 거리 등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는데, 이 글은 방향에 대한 것 이다. 과학기술, 조금 더 세부적으로는 건축 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집의 방향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스세권, 슬세권, 역세권이 중요한 요즘이지만, 살아보면 "남향", "북향"이 얼마나 주거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지 체감할 수 있다. 집을 보러 다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집 소개 문구에서 보았거나, 따.. 2023. 8. 24.
경주 월성 해자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308070600001?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utm_campaign=sharing [이기환의 Hi-story] 물체질로 찾아낸 1600년 전 월성의 ‘사계’…한쪽에선 ‘사람제사’ 살풍경 25t트럭 100대 분량의 흙을 물체질로 걸러낸 끈기와 집중력의 개가…. 얼마전부터 국립경주문화재연... www.khan.co.kr 2023. 8. 8.
공주 무령왕비 은팔찌 명문 지난 2021년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렸던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기념 특별전'에 다녀 온 사진을 정리하다 의문점이 생겼다. 왕비의 은제팔찌 안쪽에 새겨진 명문 "庚子年二月多利作大夫人分二百卅主耳"에 대한 해석 부분이 그것이다. 명문은 팔찌 2개 모두 동일한 문장이 음각되어 있는데, 몇몇 글자(年, 利, 分)는 다소 달라 보인다. 팔찌 A팔찌 B 이 명문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2번째 사진의 패널 내용과 같이 "경자년(520년) 2월에 대부인(왕비)에게 은 230주이를 들여 만들었다" 이다. 문헌기록에 문외한인 나로써는, "은"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主耳가 왜 수량의 단위인지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分자는 어떤 의미로 해석되는지도 알 수 없었다. 더불어 多利라는 단어가 매우 익숙한터라, 多利作이 제작자.. 2023.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