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주4

나주 가야산의 바위-기동마을 산신제? 얼마 전 가볍게 등산하려고 나주시 운곡동에 있는 가야산에 올랐다. 당초 목표는 가야산 정상을 지나 앙암바위까지 가려고 했지만, 정상 찍고 정량마을로 내려왔다. 가야산에 오르 던 중 큼직한 바위가 눈에 띄었다. 겉보기에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바위인데, 바위 위에 작은 돌이 많이 올려져 있다. 전국 여기저기 사방팔방에서 볼 수 있는 민간신앙의 하나인 돌탑처럼. 무심코 지나치려다 문득 운곡동 채석장이 떠올랐다. 바위에 마치 사다리타기라도 한 것 처럼 암각문이 있는 청동기시대 유적이다. 바위에 가까이 가서 보니 뭔가 선이 보인다. 처음엔 음각 세선문인 것 처럼 보였는데, 돌아와서 사진을 자세히 보니 중간에 용(龍)자가 보인다. (뭔가… 새로운 발견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사진 찍고 중턱에 있는 팔각정 가는.. 2023. 7. 28.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 1 나주시 다시면에 위치하는 복암리고분군.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고, 현재는 기초 조사 및 3호분 발굴조사 종료 후로 복토되어 있다. 지금은 고분군에 가면 잔디밭에 분구 4기가 잔디 옷을 입고 있는 모습만 볼 수 있다. 고분군이라고 해서 왔는데, 잔디만 보고 가게 되는 것이다. 500미터 옆에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말이다….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은 복암리 3호분의 구조를 잘 보여 주는 전시관이다. 발굴 당시의 고분 모습을 1:1 크기로 재현했다고 한다. 전시실 입구 복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벽면에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는 패널이 있다. 중고등학교 때 배운 역사 과목을 기억하고 있다면 지도를 보고 살짝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고구려 빼고도 백제, 신라, 마한, 가야가 있네? 5국.. 2022. 10. 5.
나주 복암리고분군 나주 복암리고분군은 1996년을 전후하여 기초조사 및 발굴조사 등이 이루어졌고, 발굴조사 후 그 중요성이 인정되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고분군 중에서 3호분으로 불리는 고분이 발굴조사 되면서 영산강유역 고대사를 밝힐 수 있는 자료들이 축적되었다. 고분이 축조된 곳은 영산강 본류 북쪽의 들판이다. 고분군이 축조될 당시의 지형을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그나마 가장 잘 보여주는(또는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 일제강점기 때 작성된 근대지형도이다. 근대의 영산강은 지금과 같지 않다. 영산강하구둑(1981년 완공)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나주 동강면 아래까지 "남해만"이라고 불리는 바다였으며, 영산강도 밀물과 썰물에 맞춰 바닷물이 드나들었던 감조하천이었다. 고분 이야기를 하는데, 영산강을 언급하는.. 2022. 9. 16.
두 전사의 만남 An Encounter Between Two Warriors 2022 국립나주박물관 기획특별전 - 두 전사의 만남 이 특별전은 신안 안좌 배널리고분군과 고흥 야막고분에서 출토된 갑주 2벌이 주인공이다. 전시는 크게 유적 및 유물에 대한 설명이 하나의 섹션을 차지하고, 그 유물들에 대한 보존처리 및 재현품 제작 과정이 또 다른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첫번째 섹션은 유적의 입지와 실제 출토품에 대한 전시이다. 두 고분은 모두 해상교통로에 인접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전시실의 도입부는 이러한 점을 잘 표현하고 있다. 전시공간의 구성은 고흥 야막고분과 신안 배널리 고분을 좌우로 나란히 배치하여 마주보도록 하고 있다. 사진의 왼쪽이 고흥야막고분, 오른쪽이 신안 배널리고분이다. 전시장 구성은 데칼코마니처럼 고흥 야막고분과 신안 배널리고분 출토품을 전시하였다. 한 .. 2022. 6. 3.